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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26조 OLED 신기술 투자… 파주·경기 ‘글로벌 전진기지’ 도약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6. 18. 16:20
中 철수 후 국내 재투자 단행… 지역경제 파급 효과·제조업 경쟁력 회복 기대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뉴시스]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기술 설비에 1조2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이후 이뤄진 국내 재투자로, 경기 파주와 일산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경제에 상당한 낙수효과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 가운데 약 7000억원이 파주와 경기 지역에 집중될 예정으로, 직접 설비 투자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와의 연계 효과를 통한 간접적인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생산기지인 파주 공장이 이번 신기술 투자의 중심에 서면서, 파주가 글로벌 OLED 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은 대형부터 중소형까지 전 제품 라인업의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첨단 산업단지로, 이미 세계 OLED 공급망의 핵심 거점 중 하나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크기인 97인치 OLED TV 패널, 게이밍용 27인치 OLED 모니터 패널, 태블릿, 노트북용 중형 IT 패널,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용 소형 패널 등 ‘OLED 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OLED는 LCD와 달리 별도의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기술로, 화질·두께·소비전력 등 전반적인 성능에서 우위를 점한다.

 

또한 얇고 유연한 소재 특성 덕분에 디스플레이의 폼팩터 혁신이 가능해 차세대 TV, 모바일,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들의 빠른 추격과 정부 차원의 막대한 지원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협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기술 리더십을 방어하기 위한 법적 대응에도 본격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티엔마(Tianma)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티엔마는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OLED, LCD 관련 핵심 특허 다수를 침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에도 기술 탈취에 대해 강경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설비 확장을 넘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자립과 제조 경쟁력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LED 사업은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이미 5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으며,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따라 실적 개선도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수년간의 적자를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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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기술 설비에 1조2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이후 이뤄진 국내 재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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