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경기권 집값도 들썩…강남발 상승세, 과천·평촌으로 확산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6. 19. 08:55
수도권 외곽으로 확산되는 '풍선 효과'…입주물량 감소가 상승세 뒷받침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경기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천, 안양 평촌, 성남 분당 등 이른바 ‘1기 신도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과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 수도권 전반의 주택 시장 열기가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6.56%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값은 0.36% 하락했지만, 안양 동안구는 1.13% 오르며 도내 주요 상승 지역으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과거 2020~2021년 집값 급등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 사례에서도 상승세가 확인된다.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지난달 2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안양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 전용 84㎡도 최근 11억4500만원에 팔리며 1년 전 대비 2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을 나타냈다.

주택 매수 심리도 회복세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5월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월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113.6을 기록, ‘보합 국면’ 상단에 근접했다. 이는 상승 전환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공급 감소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대비 절반 수준인 2만4462가구로 줄어들고, 경기도 역시 10년 평균의 절반 이하인 6만1712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높은 가격 부담과 공급 부족 우려가 경기권 시장에 자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의 전셋값과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이 경기권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권 핵심지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권 집값도 들썩…강남발 상승세, 과천·평촌으로 확산 - 스페셜경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경기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천, 안양 평촌, 성남 분당 등 이른바 ‘1기 신도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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