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심사 착수…500조원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기대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해체 여부가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심사 테이블에 오른다.
해체가 최종 승인될 경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돌입하게 되며, 이는 국내 원전 산업 역사상 첫 상업 원전 해체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원안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열리는 제216회 회의에서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안건’이 공식 심의된다. 원안위가 합의제 기구인 만큼 결과는 회의 종료 전까지 예단할 수 없지만,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수원은 해체 승인이 떨어지는 즉시 해체 절차에 착수할 준비를 마쳤다.
고리 1호기 해체는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의 본격적인 출발점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평가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영구 정지된 원전은 총 215기, 향후 2050년까지 해체 대상 원전은 약 600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이로 인해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규모가 50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은 오는 2037년까지 고리 1호기 부지 복원을 목표로 시설 제염, 구조물 해체, 부지 정화 등 순차적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방사선 위해 요소에 대한 사전 확인과 차단 조치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원안위 지역사무소가 해체 현장을 매일 점검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반기별로 심층 점검을 실시한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안전성 확보도 핵심 과제다. 한수원은 내년 중 고리 부지 내 건식저장시설 설치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원안위는 주민 의견 수렴 결과 반영 여부와 함께 월성 원전 사례, 해외 운영사례를 참고해 철저한 안전성 심사를 예고했다.
한수원은 이번 해체 사업을 통해 원전 해체 기술력을 실증할 기회를 얻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원전 해체와 관련된 96개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수원이 58개,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38개를 각각 확보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고리 1호기 해체 경험이 향후 해외 원전 해체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원전 수출 시 건설·운영·해체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 보유 여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고리 1호기 해체는 우리나라 원전 기술의 완성 단계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향후 해외 수출 시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리 1호기’ 해체 심사…국내 첫 상업원전 해체 시대 열리나 - 스페셜경제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해체 여부가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심사 테이블에 오른다.해체가 최종 승인될 경우 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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