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특검 소환’ 서희건설, 후계구도 흔들…오너리스크에 지배구조 재편론 부상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9. 3. 08:37
이봉관 회장, ‘김건희 여사 목걸이·인사청탁’ 자수…경영 신뢰도 직격탄
장녀 이은희 부사장 중심 승계 시나리오 타격…차녀·삼녀 리더십 재부상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희건설 창업주 이봉관 회장이 '김건희 여사 목걸이 뇌물 의혹'으로 특검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그간 굳어져 온 장녀 이은희 부사장의 후계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오전, 이봉관 회장은 휠체어를 타고 김건희 특검팀에 출석했다. 뇌물공여, 인사청탁 혐의 등과 관련된 본격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대면조사를 받는다.

이 회장은 자수서를 통해 김 여사에게 6,200만원 상당의 고가 목걸이를 선물하고, 사위의 국무총리실 인사 청탁도 요청했다는 정황을 인정했다. 이후 박 전 실장이 실제로 한덕수 당시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대가성 뇌물 의혹에 불이 붙었다.

이번 사안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서희건설의 지배구조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80세가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으나, 향후 경영일선에서의 퇴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과거 “가장 능력 있는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겠다”고 공언했으며, 이에 따라 장녀 이은희 부사장이 유력한 후계자로 꼽혀왔다. 실제로 이 부사장은 애플이엔씨를 통해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현재 특수관계자 전체 지분 59.83% 중 이 부사장이 0.81%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김건희 여사 목걸이 사건’으로 승계의 정당성과 리더십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맏사위의 인사청탁이 직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점에서, 이 부사장이 리스크의 정점에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반면, 차녀 이성희 전무(재무본부)와 삼녀 이도희 실장(전략기획)은 비교적 ‘오너리스크’에서 벗어나 있으며, 내부 실무역량을 통해 자연스럽게 존재감을 키워오고 있다. 특히 이도희 실장은 검사 출신으로, 리스크 대응 능력 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서희건설은 현재 횡령 혐의로 구속된 송모 부사장 사건에 이어, 이번 사태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심사를 통해 상장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이 회장의 자수와는 별개로, 2022년 대선 당시 서희건설 건물(양재동)을 활용한 ‘건진법사 캠프’의 무상 제공 정황까지 드러나며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 등 추가 리스크가 점증 중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과 오너 일가가 직면한 복합 리스크를 정리하지 않는 이상, 어느 누구도 경영권을 온전히 승계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차라리 외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신뢰 회복을 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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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창업주 이봉관 회장이 '김건희 여사 목걸이 뇌물 의혹'으로 특검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그간 굳어져 온 장녀 이은희 부사장의 후계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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