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이재용·정의선과 회동…DGX Spark·하쿠슈 25년 위스키 선물하며 파트너십 강조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중심에 선 삼성전자·현대차·엔비디아 3사의 수장이 30일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전격 회동했다.
이날 자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제안으로 마련된 것으로, AI 고도화 및 차세대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치맥 외교’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이날 오후 7시 15분경, 황 CEO는 삼성동의 한 호텔을 나서 ‘깐부치킨 삼성역점’으로 이동했다. 도착 직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했고, 식당은 황 CEO를 보기 위한 시민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과 소방 인력도 투입돼 안전 통제에 나섰다.
식사 자리는 단순한 만남이 아니었다. 황 CEO는 이재용·정의선 회장에게 일본산 하쿠슈 25년산 위스키에 친필 사인을 담아 선물했으며, 삼성전자 SSD가 탑재된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Spark’ 2대도 전달했다. 이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선물한 것과 같은 모델로, 삼성을 향한 황 CEO의 신뢰를 상징한다.
선물에는 “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하여(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는 메시지가 적혔으며, 황 CEO는 이 회장을 “제이(Jay)”, 정 회장을 “이에스(ES)”로 부르며 각별한 친분을 드러냈다.
회동 내내 치킨과 맥주로 분위기를 띄우며 서로 건배를 주고받는 등 격의 없는 대화가 이어졌고, 황 CEO는 일반 손님과 어린이 팬들과도 어울리며 사인과 사진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제 미국 관세도 타결되고... 살다 보니 행복이라는 게 이렇게 맛있는 걸 먹는 거 아니겠느냐”는 말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고, 회동 종료 후 황 CEO가 준 선물을 잠시 놓고 가다 다시 챙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회동에서는 HBM4 등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AI 반도체, 자동차용 AI 시스템 및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등이 심도 깊게 논의됐다. 엔비디아는 최근 HBM4 양산을 위해 삼성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현대차와는 자율주행·디지털 콕핏 분야에서의 협력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
황 CEO는 회동 후 “내일 APEC에서 한국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며, 훌륭한 파트너들과 여러 프로젝트를 논의할 것”이라며 APEC CEO 서밋 참석 의지도 밝혔다.
그는 31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CEO 서밋 특별세션에 참석하고, 당일 오후에는 이재용·정의선·최태원 회장과 별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회동은 AI 반도체와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한·미 전략적 협력 강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면서 “삼성의 HBM4, 현대차의 자율주행 플랫폼, 엔비디아의 AI 슈퍼컴퓨팅 역량이 결합될 경우 글로벌 AI 산업 지형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현대차·엔비디아, ‘치맥 회동’서 AI 동맹 논의…HBM·자율주행 협력 가속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중심에 선 삼성전자·현대차·엔비디아 3사의 수장이 30일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전격 회동했다.이날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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