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저효과·가격상승 여파로 반도체 26.5% 급감…소비는 회복세, 내구재는 부진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10월 산업생산이 반도체 부문의 급격한 감소로 2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추석 연휴 영향과 정부 소비쿠폰 정책 등에 힘입어 소매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14%, 20% 넘게 급감하며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5% 감소하며,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 2월(-2.9%)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6월부터 9월까지 등락을 반복하던 산업생산은 10월 들어 다시 뒷걸음쳤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4.0% 줄었으며, 핵심인 반도체 생산은 무려 26.5% 감소했다. 이는 1982년 10월(-33.3%)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반면 자동차 생산은 8.6%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전자부품(-9.0%)도 부진했다.
국가데이터처는 반도체의 경우 9월 고점 기록의 기저효과와 최근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한 통계 왜곡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두원 동향통계심의관은 “시장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5% 증가하며, 올해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비내구재(7.0%)와 준내구재(5.1%) 판매가 증가한 반면, 승용차 등 내구재(-4.9%)는 감소했다. 유통 채널별로는 대형마트(12.5%)와 슈퍼마켓·잡화점(18.3%)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편의점(-1.5%)과 주유소(-2.6%)는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4.1% 줄며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12.2%)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8.4%) 투자가 모두 위축됐다.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20.9% 급감하며, 199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건축(-23.0%)과 토목(-15.1%)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명절과 조업일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하락하며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에 머물며 4개월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정부는 반도체 업황이 연말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11월 수출 증가세와 소비심리 회복, 기업심리 개선이 경기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 대외 여건 개선도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생산 '급락'에 10월 산업생산 2.5% 감소…설비·건설투자도 두 자릿수 하락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10월 산업생산이 반도체 부문의 급격한 감소로 2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추석 연휴 영향과 정부 소비쿠폰 정책 등에 힘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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