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재용, 삼성물산 지분 20% 넘겨…홍라희 전량 증여로 지배력 강화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12. 3. 09:24
상속세 완납·사법리스크 해소 이후 '뉴 삼성' 체제 굳히기 포석
홍라희, 삼성물산 지분 1.06% 전량 증여…지분율 20.82%로 상승

 

지난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지호 신임 소위에게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을 전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하기로 하면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한 삼성물산의 지분 재편이 이뤄졌다.

이번 증여로 이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20%를 넘어섰고, 사실상 ‘뉴 삼성’ 체제의 구심점으로서 지배력 공고화에 본격 시동을 건 모양새다.

삼성물산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홍라희 명예관장이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지분율 1.06%)를 이재용 회장에게 전량 증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일은 지난 11월 28일이며, 증여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증여가 완료되면 홍 관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0%가 되고, 이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19.76%에서 20.82%로 상승하게 된다.

증여일로 정해진 11월 28일은 공교롭게도 이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해군 장교로 임관한 날이다. 이날 임관식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은 물론,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오너 일가가 참석해 지호 씨의 계급장 수여식까지 함께 진행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증여가 ‘장남 임관일에 맞춘 격려의 선물’이라는 해석과 함께, 사법리스크 해소와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세에 힘입은 ‘상징적 지지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대법원 판결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선 이 회장에게 홍 관장이 신뢰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며 “지배구조 정점인 삼성물산의 지배력을 강화해 그룹 리더십 체제를 안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삼성 일가는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2021년부터 내년 4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분할납부 중인데, 내년 4월 마지막 분납을 끝으로 상속세 납부가 완료될 전망이다.

그간 홍 관장과 오너 일가는 주식담보 대출 등을 통해 상속세를 납부해 왔는데, 주가 하락 시 담보 부족이나 강제 매각 위험도 있어 자산 구조 안정화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 회장이 삼성물산을 지배하고, 삼성물산이 삼성생명(19.3%)과 삼성전자(5.01%), 삼성바이오로직스(43.1%) 등을 지배하는 형태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직접 보유지분은 1.65%에 불과하고, 오너일가 전체 지분도 5%를 넘지 않는다.

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 삼성화재는 1.49%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물산 지분 20% 넘겨…홍라희 전량 증여로 지배력 강화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을 전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하기로 하면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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