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태 수습·AI 투자 재정비 급선무…이사회, 조직 장악력과 미래 전략 실행력 저울질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KT가 디지털 대전환의 갈림길에서 회사를 이끌 새 수장을 맞이한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는 16일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
KT의 대규모 소액결제 해킹 사태로 인해 기존 CEO가 연임을 포기한 상황에서, 후임자는 강력한 위기 대응 능력과 함께 AI 기반 사업 재정비 역량이 요구되는 중대한 시점에 임명된다.
이번 면접 대상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3인이다. 내부 출신과 외부 전문가 간 ‘KT맨 vs 외부 리더’ 구도가 형성되며, KT의 정체성과 전략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인선에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윤영 전 사장은 1992년 한국통신(현 KT)에 입사한 이후 글로벌사업, 미래사업개발, B2B 부문을 두루 거친 정통 ‘KT맨’이다. 조직 안정성과 위기 수습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풍부한 B2B 경험은 디지털 전환 속도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소비자 대상 B2C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은 AI 기반 서비스 확대 국면에서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는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CEO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낙마한 이력이 있다.
주형철 전 대표는 SK텔레콤과 C&C,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을 거친 후 서울산업진흥원장, 대통령 경제보좌관 등 민관 경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현 정부와의 유대 및 정책 이해도는 높지만, 정치권과의 연결성으로 인해 '낙하산 인사' 논란에 직면할 수 있다. KT의 독립성과 기업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원표 전 대표는 과거 KTF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삼성SDS 대표, SK쉴더스 대표 등을 거친 ICT 분야 베테랑이다. 통신, 보안, 솔루션 전반에 걸쳐 전문성이 뛰어나지만 KT를 떠난 지 20년 가까이 된 점은 통신사업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을 낳는다.
새 대표이사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대규모 해킹 사태로 훼손된 기업 신뢰의 회복이다.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요구되며, 단순한 보안 강화 이상의 전사적 시스템 혁신이 필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포함해 KT가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AI 전환(AX) 사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특히 KT는 정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서 탈락한 상태로,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재정비가 시급하다.
이날 이추위는 3인의 직무수행계획 발표와 프레젠테이션을 토대로 KT의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KT 차기 CEO 오늘 확정…‘내부 안정’ vs ‘외부 혁신’ 리더십 시험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KT가 디지털 대전환의 갈림길에서 회사를 이끌 새 수장을 맞이한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는 16일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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