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IG넥스원, 포괄임금제 둘러싼 노사 갈등 심화…노조 “폐지 로드맵 제시하라” 압박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12. 16. 15:57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LIG넥스원]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포괄임금제를 둘러싼 논란이 방산업계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LIG넥스원 노사가 제도 유지 여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포괄임금제 즉각 폐지를 핵심 요구안으로 내세웠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16차 교섭에서는 포괄임금제 폐지 로드맵 제시, PC 기반 출퇴근 시스템 철회, 근로시간에 대한 정당 보상 등을 사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고정 초과 근무시간(OT)만 일부 줄이는 방식은 조건부 포괄임금제 유지일 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다른 방산 대기업들이 포괄임금제를 이미 폐지했거나 폐지를 예고한 상황에서, LIG넥스원이 유일하게 이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20년에 포괄임금제를 폐지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폐지, 한화시스템은 2028년 폐지를 예고한 바 있다.

반면, LIG넥스원은 포괄임금제 전면 폐지보다는 일부 조정을 통해 노사 합의를 도출하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월 24시간이던 고정 OT를 16시간으로 줄이고, 기존과 동일한 게이트 통과 기준으로 출퇴근 시간을 인정하는 안에 대해 노사 간 잠정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안은 지난 10월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 측은 “명확한 폐지 시점이 없는 한 고정 OT 조정은 본질적인 개선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응답하지 않을 경우 준법 투쟁을 포함한 단체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도 포괄임금제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포괄임금제를 활용한 노동 착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불이 붙은 상태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 노조의 움직임은 정부 정책 방향과 맞물려 더욱 힘을 얻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제도 개선 기조 속에서 포괄임금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LIG넥스원이 명확한 폐지 계획을 제시하지 않는 한, 노사 간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넥스원, 포괄임금제 둘러싼 노사 갈등 심화…노조 “폐지 로드맵 제시하라” 압박 - 스페셜경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포괄임금제를 둘러싼 논란이 방산업계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LIG넥스원 노사가 제도 유지 여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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