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역대급 실적에도 2000여명 구조조정 칼바람 확산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12. 17. 13:22
디지털 전환 가속에 영업점·인력 동반 축소

 

시중은행 ATM기.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은행권에서 올해도 2000명 안팎의 희망퇴직이 이어질 전망이다.

모바일 뱅킹 확산과 비대면 금융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영업점 축소와 인력 재편이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부지점장 이상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1967년 이후 출생자, 4급 이하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1985년 이전 출생자(1985년생 포함), 리테일 서비스 직원 중 근속 10년 이상이 대상이다.

특별퇴직금은 출생연도에 따라 월 기본급 기준 7~31개월치가 지급되며, 퇴직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앞서 NH농협은행도 지난달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근속 10년 이상 일반 직원 중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월평균 임금 20개월치를 지급했고, 1969년생 만 56세 직원에게는 최대 28개월치가 제공됐다. 지난해 농협은행에서만 391명이 희망퇴직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KB국민은행 647명, 신한은행 541명, 우리은행 429명, 하나은행 263명 등 주요 은행에서만 1880명이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연말 농협은행 인원까지 합치면 5대 은행 희망퇴직자는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 등 다른 은행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인력과 점포 축소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은행 임직원 수는 7만1548명으로 1년 전보다 1077명 감소했다.

국내 영업점 수도 같은 기간 3759곳으로 161곳 줄었다. 비대면 채널 확대가 점포 운영의 역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평가다.

희망퇴직자에게 지급되는 보상은 고액이다. 각 은행의 ‘2024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희망퇴직자 1인당 평균 특별퇴직금은 3억5027만원으로, 법정퇴직금을 포함하면 평균 5억원 중반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전반에 ‘칼바람’이 이어지는 배경으로 디지털 전환에 따른 구조 변화가 지목된다.

 

 

 

 

 

은행권, 역대급 실적에도 2000여명 구조조정 칼바람 확산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은행권에서 올해도 2000명 안팎의 희망퇴직이 이어질 전망이다.모바일 뱅킹 확산과 비대면 금융 전환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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