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드 하러·정준철 사장 승진…세대교체·기술 중심 인사로 미래경쟁력 강화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18일 대규모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자 4명을 포함해 총 219명이 승진했으며, 이는 작년(239명) 대비 소폭 축소된 규모다.
이번 인사는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환 가속화, 제조·구매 경쟁력 강화, 북미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 보상, 차세대 리더 조기 발탁, 글로벌 외부인재 영입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SDV 개발 가속화와 제조혁신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만프레드 하러 R&D본부장과 정준철 제조부문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켜 그룹의 기술 리더십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하러 사장은 독일 출신 글로벌 차량개발 전문가로,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후 브랜드 정체성 확립과 기본성능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향후 하러 사장은 SDV와 관련된 연구개발 전반을 총괄하며 '플레오스 커넥트', '아트리아 AI' 등 자율주행·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의 양산화에 힘쓸 예정이다.
정준철 사장은 현대차의 제조 및 구매 전반을 아우르며, SDF(소프트웨어 정의 공장) 체제 구축 및 로보틱스 기반 미래 공장 혁신을 이끌 인물로 꼽힌다. 이와 함께 국내 생산 책임자로는 최영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차 마더팩토리의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성과에 기반한 인사도 이어졌다. 기아 윤승규 북미권역본부장은 북미 판매 확대(전년 대비 +8%) 등 실적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북미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아의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한 점에서 성과주의 인사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그룹 주요 계열사도 대표 교체 및 승진이 단행됐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로는 이보룡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철강 R&D부터 사업총괄까지 두루 경험한 이 사장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현대제철의 재도약을 이끌 전망이다.
또한 현대카드 조창현 대표와 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해 안정적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기존 현대제철 대표 서강현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이동해 그룹사 간 전략 정비를 주도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40대 리더의 발탁이 두드러졌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이 만 47세의 나이로 부사장에 승진했으며, 80년대생 상무로는 현대차 조범수 외장디자인실장(42세), 현대건설 권혜령 플랜트기술영업팀장(45세) 등 총 12명이 포함됐다.
신규 선임된 상무 176명 중 절반 가까이가 40대로, 상무 평균 연령은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기술 중심 인사도 눈에 띈다. 배터리설계실장 서정훈 상무(47), 수소연료전지설계1실장 김덕환 상무(48) 등 핵심 미래기술 분야 인재들이 승진했다. 전체 승진자 중 약 30%가 기술·R&D 부문에서 선발됐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그룹 싱크탱크 HMG경영연구원 원장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신용석 교수를 영입했다. 신 부사장은 세계 경제성장과 융합형 거시경제 연구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학자로, 전략적 인사이트 제공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R&D, 소프트웨어,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글로벌 인재 영입을 확대해 기술 선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기술·신성장 동력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수소,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핵심 신사업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인사는 SDV 전환과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라는 3대 목표 아래 추진됐다”며 “혁신적 인사와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SDV 전환 본격화…사장 4명 포함 219명 정기 임원 인사 단행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18일 대규모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자 4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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