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2년 만에 최고치 경신…1480원 돌파한 고환율, 정유사 수익성 위협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환율 부담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감되고 있다.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정제마진이 정유 4사의 실적 반등을 견인하는 듯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를 넘보는 상황에서 수입 원가와 환차손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에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3.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2월 초의 5.4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로, 최근 한때는 19달러대까지 치솟으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으로 판매한 후 얻는 마진으로, 통상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던 GS칼텍스,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3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환율 리스크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1480원 선까지 상승하면서 정유업계는 수입 원가 상승과 환차손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정유사당 약 1000억원 수준의 환차손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해외에서 원유를 들여오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수록 제반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곧 정제마진의 실질적 수익성을 갉아먹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유가와 환율이 연동되기 때문에 국내 제품 가격 인상 압력도 커지며, 소비자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는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 실적을 크게 훼손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정유사들은 외환스왑 계약 등을 통해 환위험을 헷지하고 있으며, 원가 부담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은 늘 리스크 요인이지만, 대부분의 정유사는 이를 사전에 대비하고 있다”며 “정제마진이 유지된다면 중장기 실적 개선 흐름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제마진 회복에도 웃지 못하는 정유업계…‘환율 리스크’가 실적 발목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환율 부담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감되고 있다.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정제마진이 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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