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쿠팡 김범석 의장, ‘산재 은폐 지시’ 의혹…경찰, 고발인 조사 착수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1. 6. 16:08
택배노조·유족 고발인 조사 참여…증거인멸·개인정보법 위반 등 혐의 포착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앞에서 열린 쿠팡 김범석 의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관련 고발인-참고인 조사 기자회견에서 고(故) 장덕준 씨 모친 박미숙 씨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산업재해 사실 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고발인을 상대로 첫 조사에 착수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6일 오후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실시했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3일 김범석 의장을 비롯해 자회사 쿠팡풀필먼트 대표 등을 증거인멸 교사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이날 조사에 앞서 “고인의 사망을 조직적으로 축소·은폐한 정점에 김범석 의장이 있다”며 “정당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혹의 핵심은 2020년 대구칠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고(故) 장덕준 씨의 사망 사건이다. 택배노조는 당시 쿠팡 측이 실제 연장근무 시간 자료를 제외한 자료만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했고, 출퇴근 확인이 가능한 통근버스 출입기록을 조작했으며, 현장 CCTV 영상도 일부만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고인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 정황을 담고 있는 CCTV 8대 중 6대 분량만 제출됐고, 편집된 영상이 산업재해 조사 과정에서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제기했으며, 박대준 전 쿠팡 대표를 추가로 고발할 계획이다. 사망자의 모친 박미숙 씨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고인의 휴대전화 문자 내역, 산재 신청 자료 등을 제출했다.

이날 오전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쿠팡노동자 인권 대책위'가 김범석 의장, 해롤드 로저스 대표, 박대준 전 대표를 서울경찰청에 추가 고발했다. 이들은 중대재해 은폐, 증거인멸 교사, 개인정보 무단 사용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경찰은 이미 쿠팡 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로부터 내부 고발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쿠팡TF팀은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고발인 조사 외에도 관계자 소환 및 본사 압수수색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김범석 의장, ‘산재 은폐 지시’ 의혹…경찰, 고발인 조사 착수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산업재해 사실 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