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창사 첫 분기 영업익 20조 돌파… 메모리 반등이 실적 견인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1. 8. 15:40
연간 영업익 100조 전망… ‘30조 분기 영업익’도 가시권에
AI 수요 급증에 메모리 가격 급등… DS부문 분기 이익 15조 넘긴 듯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반등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확보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불황을 뚫고 써낸 실적 반등 스토리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1%, 208.17%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 영업이익이었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 332조7700억원, 영업이익 43조5300억원을 기록해 2022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40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번 실적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 사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만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AI 연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 급증이 매출과 이익을 동반 견인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HBM 경쟁에서 마이크론·SK하이닉스에 밀렸다는 평가를 뒤집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차세대 메모리 규격인 HBM4를 엔비디아 등에 공급하기 위한 기술검증을 진행 중이며, 연내 공급 개시도 거론된다.

트렌드포스는 범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난해 4분기 45~50%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평균 55~60%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일부 D램 제품의 가격은 기가비트(Gb)당 1.95달러 수준까지 상승해 2018년 고점을 두 배 이상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북미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실적 반등을 거들었다. 여기에 환율이 원화 약세로 작용하면서 수출 채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만 세트 사업부는 메모리 가격 급등의 반사이익을 누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에서는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일부 악화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체 실적의 상쇄 요인이 된 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18조4597억원, 영업이익 106조7034억원이다. 이는 올해 추정치 대비 각각 26% 증가한 수준으로,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는 삼성전자 역사상 최초가 된다.

DB금융투자의 서승연 애널리스트는 “2026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148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제한된 D램 공급과 AI 수요 급증이 겹쳐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국계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최대 155조원까지 제시했다. 씨티는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데이터 폭증이 범용 메모리 수요를 폭발적으로 견인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메모리 전반에서 심각한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것”이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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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반등과 차세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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