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덴마크 연기금, 그린란드 갈등 속 미 국채 전량 매각 결정 파장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1. 21. 10:00
"美연방 정부 부실 재정과 부채 위기가 이유"
국채 1억 달러 보유…이달 말까지 전략 매각

 

지난 18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누크 앞바다에서 덴마크 해군 소속 호위함 HDMS 베데렌이 항해하고 있다. 미국과 그린란드 갈등 속 덴마크 연기금은 이달 말까지 미국 국채 보유량 전량을 매각하기로 20일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이 미국 국채 보유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번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아카데미커펜션은 이달 말까지 약 1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모두 처분할 예정이다.

안데르스 셸데 아카데미커펜션 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결정이 미국의 재정 악화와 부채 구조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재정 적자가 1조7800억 달러에 달하며 고금리 기조까지 겹쳐 재정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셸데 CIO는 그린란드 영유권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외교적 갈등이 직접적인 매각 사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유럽과 미국 간 긴장이 결정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5월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와 금리 부담을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하향 조정했다.

셸데 CIO는 미국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의 유동성 및 리스크 관리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채 매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주장과 이를 둘러싼 외교·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국면에서 이뤄졌다.

미국은 덴마크와 유럽 7개국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하자 이들 국가에 관세 부과를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국제법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유럽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보복 관세와 경제 제재를 포함한 대응 방안 검토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 약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는 국부펀드들이 미국을 안정적 무역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게 될 경우 자산 매각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역 갈등이 자본 이동을 촉발하는 이른바 자본 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덴마크 연기금의 매각 결정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미국 자산을 회피하는 흐름이 감지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고 달러 가치와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덴마크 연기금, 그린란드 갈등 속 미 국채 전량 매각 결정 파장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이 미국 국채 보유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번지고 있다.20일(현지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