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무색…건설·설비투자 마이너스 전환, 4분기엔 ‘역성장 쇼크’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한국 경제가 지난해 연간 1.0% 성장에 그치며 또다시 ‘저성장 늪’에 빠졌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여섯 번째로 낮은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코로나19 팬데믹(2020년) 때보다도 부진한 성적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직전년인 2024년(2.0%)의 절반 수준이며, 최근 5년간 성장률 흐름은 2021년 4.6%, 2022년 2.7%, 2023년 1.6%, 2024년 2.0%로 하락세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1.0% 성장률은 외환위기(1998년 -4.9%), 2차 오일쇼크(1980년 -1.5%), 코로나19 충격(2020년 -0.7%) 등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0%대 성장률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6년(0.7%)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고금리와 대외 불확실성, 미중 무역 마찰 심화, 그리고 민간·정부의 소비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는 -9.9%를 기록하며 경제성장률을 -1.4%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는 전년(-0.5%포인트)보다 낙폭이 3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설비투자는 0.2%포인트로 유지됐으나, 전체적으로 민간부문 기여도는 0.4%포인트에 그치며 전년(1.5%포인트)보다 크게 줄었다.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전년 1.8%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급감하며 반도체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출 견인력이 약해졌음을 보여줬다.
2025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를 기록해 ‘역성장 쇼크’를 안겼다. 이는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0.2%)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2022년 4분기(-0.4%) 이후 최저치다.
민간소비는 전기(1.3%)보다 크게 둔화된 0.3% 증가에 그쳤으며, 정부소비 역시 0.6% 증가로 축소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3.9%, 설비투자는 -1.8% 감소하며 전기 대비 성장 기여도를 -0.5%포인트씩 떨어뜨렸다. 수출도 -2.1%로 역성장 전환, 민간 기여도는 -0.2%포인트로 돌아섰다.
눈에 띄는 점은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연간 1.7%, 4분기 0.8% 증가하며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는 점이다. 교역조건 개선 등에 따른 결과로, 기업들의 수익성과 국민의 실질 구매력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 관계자는 “2025년은 민간과 정부소비가 모두 늘었지만, 건설·설비 투자 부진이 심화되고 수출 기여도도 감소했다”며 “특히 4분기는 전분기 급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1.0% 성장’ 역대 6번째 저성장…韓경제, 수출 둔화·투자 위축에 주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한국 경제가 지난해 연간 1.0% 성장에 그치며 또다시 ‘저성장 늪’에 빠졌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여섯 번째로 낮은 수치로,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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