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민연금, GP 교체 강수…이지스운용 “매각 불가피, 해결방안 모색할 것”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1. 23. 14:59
펀드 만기 연장 불발에 자산매각 돌입…국민연금 “독단적 추진” 반발, 계약 해지 결정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빌딩 외관.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대형 오피스 복합시설 ‘센터필드’ 매각을 둘러싸고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이지스운용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매각을 강행하자, 국민연금은 GP(위탁운용사) 계약 해지 및 교체 절차에 착수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내 대표 공적 연기금과 민간 부동산 자산운용사 간의 대형 갈등 양상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0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역삼 센터필드 펀드의 GP 교체와 함께 보유자산의 매각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기 위한 조치를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해당 부동산 펀드의 수익자로서 전체 지분의 49.7%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동 수익자인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49.7%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이 펀드 운용사 교체를 추진한 배경에는 이지스운용의 독자적인 매각 추진이 있다. 연기금 측은 수익자 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GP가 일방적으로 자산을 처분하려는 것은 계약 정신을 훼손한 행위라 판단하고, 새 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다음 달부터 돌입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이지스운용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펀드의 안정적 상환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이지스 측은 “펀드 만기 연장과 관련한 수익자 간 이견이 지속돼 연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오는 9월 대출 만기를 맞게 되면 EOD(기한이익상실)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매각 착수였다”고 해명했다.

이지스운용에 따르면 센터필드의 대출 규모는 약 1조2000억 원에 달하며, 이를 차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하기 위해선 펀드 만기 연장이 선결돼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차례 진행된 수익자 간 협의에도 불구하고 연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게 운용사의 설명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펀드의 만기 연장을 통한 자산 보유에 긍정적이었으나, 국민연금은 이에 반대해 지난해 10월에 1년간의 단기 연장을 실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지스운용은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9월까지 유효한 대응이 없다면 채무불이행에 따른 강제 매각 절차로 이어져 자산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이는 수익자 전체의 손실로 귀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적인 매각을 통한 상환과 수익 실현이 불가능할 경우, 센터필드가 경매 등 비시장적 방식으로 처분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투자자 보호라는 GP의 기본 책무를 방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지스운용은 자신들의 결정이 독단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2024년부터 수익자들에게 중장기 자산 보유 전략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수차례 제안했고, 그 과정에서 지속적인 의견 청취와 논의를 거쳐왔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로선 펀드의 안정적인 상환과 수익자 가치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며 “향후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익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최적의 해법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GP 교체 강수…이지스운용 “매각 불가피, 해결방안 모색할 것”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대형 오피스 복합시설 ‘센터필드’ 매각을 둘러싸고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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