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ESS 시장 급성장 수혜 기대…전기차 둔화 속 수익성 중심 재편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전략 방향을 ‘ESS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설정하며, 전사 매출 10% 중반에서 최대 20% 수준의 성장을 예고했다.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의 둔화에 대응해 고성장 산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집중하고, 원가절감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전년 대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간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33.9%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본격 가동되며 고수익 제품 비중이 증가한 점이 주요 요인이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6조1,415억원, 영업손실 1,220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3,328억원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손실폭은 4,548억원으로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적 전환은 단연 ESS 사업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확장과 AI 서버 수요 증가로 ESS 설치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기회로 삼아 북미 시장 ESS 수요가 전체 배터리 시장의 절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북미 생산 체제를 전환하고 있으며, 유휴 EV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빠르게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역량을 기존 대비 2배 가까운 60GWh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V 부문에서는 시장 니즈 다변화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도 재편된다. 리튬인산철(LFP)과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해 중저가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오창공장에서는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의 샘플 생산을 시작해 2028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46시리즈의 본격 공급을 선언했다. 특히 급속충전 기능을 탑재한 46시리즈 신제품을 연말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해 북미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우주항공 등으로 배터리 적용 산업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로봇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 기술 보유 업체 6곳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차세대 모델 적용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기술로는 건식 공정, 전고체 배터리, 소듐 이온 배터리 등을 개발 중이며, 향후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10~20% 성장을 예상하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 영업이익도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전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설비 투자는 전년보다 40% 이상 축소하고, 기존 설비의 라인 전환 등을 통해 자산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혼다 합작법인(Honda JV)의 건물을 매각해 조달한 자금으로 JV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도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를 넘어 ESS, AI, 냉난방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밸류 시프트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포트폴리오 재편과 운영 최적화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고, 집중을 통해 기회를 성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ESS로 승부수…“올해 매출 최대 20% 성장”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전략 방향을 ‘ESS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설정하며, 전사 매출 10% 중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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