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익 47조…AI 수요에 실적 사상 최대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1. 29. 14:14
HBM4·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중심 실적 급등…4분기 영업이익률 58% 기록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전례 없는 실적 반등을 이뤄내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정점을 다시 쓰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삼각편대’ 전략이 주효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회사는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97조1467억 원, 영업이익 47조206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6.8%, 10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분기 실적이 압도적이었다. 매출 32조8267억 원, 영업이익 19조169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1%, 137.2%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8%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반도체 수요 구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실적 호조의 주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HBM 부문은 2025년 한 해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해 고객 요청 물량을 이미 생산 중이다. HBM4는 고속·고용량·고대역폭을 구현한 AI 전용 메모리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가 몰리는 핵심 부품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고객 맞춤형(Customized) HBM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고성능 AI칩 구조에 최적화된 메모리 설계를 통해 차세대 AI 인프라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D램 부문에서는 10나노급 6세대(1c나노) DDR5 제품의 본격 양산이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대 용량인 256GB DDR5 RDIMM 개발을 완료했으며, AI 연산용 GDDR7과 소캠(SOCAMM) 등 고대역폭 저전력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부문은 올해 초까지 이어진 수요 부진을 극복하고 하반기부터 기업용 SSD 중심 수요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321단 기반 QLC SSD를 AI 데이터센터에 적극 공급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투자도 병행 중이다. 청주 M15X는 조기 풀가동 체제에 돌입했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1기 팹도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과 청주 P&T7 설비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회사는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객 수요 충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도 단행했다. 분기 배당(375원)에 더해 주당 1500원의 특별 배당을 추가하면서, 연간 주당 배당금은 3000원이 된다. 전체 배당금 규모는 2조1000억 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보유 중인 자기주식 1530만 주(지분율 2.1%, 약 12조2000억 원 규모)를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주당 가치 상승을 통한 장기적인 주주이익 확대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실적 성장과 함께 재무 안정성, 미래 투자, 주주환원을 조화롭게 이어가겠다”며 “AI 성능 구현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서 SK하이닉스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익 47조…AI 수요에 실적 사상 최대 - 스페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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