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산업생산 두 달 연속 증가…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경기 견인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지난해 연말, 반도체 경기가 한국 경제에 다시 한 번 활기를 불어넣었다. 산업 전반의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특히 반도체 중심의 제조업이 전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건설 분야의 부진은 여전히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하며 두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1.7%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2.9%, 의약품이 10.2% 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반면, 자동차 생산은 -2.8% 감소해 일부 제동이 걸렸지만, 내수 출하(1.2%)와 수출 출하(4.0%) 모두 개선됐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7%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재고율도 102.9%로 낮아져 재고 부담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1.1% 늘며 회복 흐름에 동참했다. 도소매(4.6%), 전문·과학·기술(2.7%), 운수·창고(2.0%)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반면 정보통신(-2.0%)과 숙박·음식점(-2.1%) 등은 소폭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늘어나며 11월의 감소세(-3.2%)를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특히 준내구재(3.1%)와 비내구재(0.9%) 판매가 활기를 띠었고, 백화점(1.7%)과 대형마트(3.1%) 등 유통 채널도 고루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의 민생회복 쿠폰 정책 등 소비 진작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운송장비 분야에서 무려 16.1%의 투자 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기계류 등 다른 항목에서는 투자가 견조하게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13.7%)과 토목(7.4%) 모두에서 공사 실적이 확대되며 12.1% 증가했다.
2025년 연간 산업활동 지표를 보면,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제조업은 1.6%, 서비스업은 1.9%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 산업은 전년 대비 13.2%의 성장을 기록해 명실상부한 ‘효자 산업’의 면모를 보였다.
소매판매도 0.5% 증가해 4년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내구재 판매가 4.5% 급증해, 준내구재(-2.2%)와 비내구재(-0.3%) 부진을 상쇄했다.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기계류(0.6%), 운송장비(4.2%) 모두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건설기성은 전년 대비 16.2% 감소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고금리·자금경색 여파 속에 민간과 공공부문 모두 투자 위축을 겪은 결과다.
경기를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했지만,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상승했다. 당장의 경기 흐름은 주춤했지만, 향후 개선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통제심의관은 “2025년 산업활동은 반도체의 강한 성장과 건설업의 부진이라는 상반된 흐름이 뚜렷했다”며 “도소매업과 설비투자까지 개선되면서 긍정적 선순환 구조가 관찰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건설 부진으로 철강·비금속 등 연관 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일부 소비재 지표에도 파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 간 온도차는 분명했지만, 전체적인 회복 흐름은 분명한 해였다”고 덧붙였다.
재정경제부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상반기에는 계엄 여파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하반기에는 생산·소비 모두 빠르게 회복되며 연간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특히 소비자심리지수가 9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며 1월에는 110.8을 기록한 점, 수출 호조와 건설수주 개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등을 근거로 올해도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훈풍에 산업생산 반등…소매·설비도 플러스 전환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지난해 연말, 반도체 경기가 한국 경제에 다시 한 번 활기를 불어넣었다. 산업 전반의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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