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고유가·고환율 겹악재에 비용 부담 확대…LCC 수익성 비상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3. 13. 16:50
중동 지역 분쟁으로 고환율·고유가 지속
LCC, FSC 대비 위험 헤지 수단 부족

 

인천국제공항에 LCC 여객기가 주기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선 데 이어 원·달러 환율도 1500원선에 근접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연료비와 환율이 동시에 뛰는 국면에서 대형항공사보다 LCC의 실적 변동성이 더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항공사의 핵심 비용인 항공유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이다.

 

항공유는 항공사 전체 운항비용의 20~30% 안팎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변동비다. 이 때문에 유가 상승은 항공사 수익성에 직접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환율 부담까지 겹치고 있다.

 

1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오른 1490.6원에 개장하며 항공사들의 원화 기준 비용 부담을 더욱 키웠다.

 

항공사는 항공유를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여서 환율이 오르면 같은 양의 연료를 사더라도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등 주요 비용 역시 달러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아 고환율은 전반적인 원가 부담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LCC는 대형항공사(FSC)에 비해 이런 위험에 대응할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더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는 항공유 가격 급등에 대비해 연료 헤지 전략을 활용해 왔지만, LCC는 재무 여력과 운항 규모 한계로 장기 헤지 계약을 적극적으로 쓰기 어려운 구조다.

 

연료 헤지는 선물 계약 등을 통해 일정 가격을 미리 고정하는 방식으로 유가 급등 시 비용 상승을 일부 방어할 수 있다.

 

하지만 LCC는 자금력과 신용도 측면의 제약으로 이런 전략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워 유가 변동이 실적에 곧바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환율 리스크 관리 역시 비슷하다. 대형항공사는 외화 부채 조정이나 파생상품 등을 통해 일정 부분 환위험을 관리할 수 있지만, LCC는 이런 금융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국제선 여객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용 변수에 대한 경계감은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단거리 노선 중심의 LCC는 가격 경쟁력이 핵심인 만큼 연료비와 환율이 올라도 이를 운임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워 수익성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의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국내 LCC 실적은 유가와 환율 흐름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C는 운임 경쟁력이 핵심이라 비용이 오르더라도 즉시 가격에 반영하기 어렵다며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 대형항공사보다 실적 변동성이 훨씬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유가·고환율 겹악재에 비용 부담 확대…LCC 수익성 비상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선 데 이어 원·달러 환율도 1500원선에 근접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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