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은행 확대 속 한강 프로젝트 고도화
"CBDC와는 차이 있어…발행 주체 달라"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 시스템의 정식 도입과 예금 토큰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착수했다.
기존 7개 은행에 더해 경남은행과 아이엠뱅크가 새로 합류하면서 참여 금융권도 한층 넓어졌다.
한은은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프로젝트 한강 1단계를 진행하며 디지털화폐 인프라 구축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블록체인 기반 금융시스템을 마련하고, 일반 국민에게 상용 지급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술적 준비를 정부와 유관기관, 은행권과 함께 추진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실시된 실거래 파일럿에는 전자지갑 기준 8만1000명이 참여했고, 사용처 결제와 예금·예금 토큰 간 전환을 포함한 거래 건수는 11만4880건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이를 바탕으로 2단계에서 참여 은행과 사용처를 확대하고 실제 활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전 준비 과정에서는 개인 간 송금, 생체 인증, 예금 토큰 자동 입출금 등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도 개발했다.
이 기능이 적용되면 예금 토큰을 통한 개인 간 자금 이체가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바우처 활용 사례도 1단계보다 다양하게 발굴할 계획이다. 정부의 블록체인 기반 국고금 집행 시범 사업으로 추진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차 충전 시설 구축 사업은 올해 프로그래밍 기능이 실제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은은 디지털화폐와 예금 토큰이 향후 AI 에이전트, 토큰화 증권 등 디지털자산의 지급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와 기술 개발도 병행할 방침이다. 상용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도 받을 예정이다.
한은은 이번 프로젝트가 일반적으로 논의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즉 CBDC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해 모든 경제주체가 사용할 수 있는 개념에 가깝지만, 프로젝트 한강에서는 한은이 은행만 사용할 수 있는 기관 전용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고, 일반 국민은 각 은행이 발행한 예금 토큰을 이용하는 구조다.
즉 한은의 디지털화폐와 시중은행의 예금 토큰이 하나의 블록체인 시스템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한은은 이를 통해 기존 금융체계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원화 스테이블 코인과도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민간이 개방형 블록체인에서 발행할 수 있지만, 프로젝트 한강은 중앙은행과 은행권이 참여하는 제도권 금융 인프라 안에서 운영된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한은, '프로젝트 한강' 예금토큰 상용화 2단계 착수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 시스템의 정식 도입과 예금 토큰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착수했다.기존 7개 은행에 더해 경남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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