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가·환율· 수입물가 동반 급등…산업 전반 충격 우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4. 17. 13:10
수입물가지수 28년2개월만에 최고치…원유 88.5%↑ 상승 주도
지난달 수입액 13.2% 증가…수출 불안시 무역수지도 적자 반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산업과 수출 전반에 연쇄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생산 비용 증가와 수출 둔화로 이어지며 거시경제 지표 전반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28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부담이 현실화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당분간 무역수지 흑자가 유지될 가능성은 있지만, 수입물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69.38로 전월 대비 16.1% 상승하며 199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특히 원유 가격이 88.5% 급등하면서 전체 상승을 주도했는데, 이는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치솟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물가 상승은 중간재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상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진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생산 원가가 상승하고, 이는 완제품 가격과 수출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산업별로는 나프타 수급 불안이 심화되면서 석유화학을 비롯해 자동차, 전자, 건설, 조선 등 주요 제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소재 생산 차질은 포장재, 부품, 건자재 등 다양한 산업으로 파급될 수 있다.

이처럼 중간재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완제품 생산 지연과 비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상승은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유가 상승과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입 비용 증가와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평가다.

실제 수입액은 이미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60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에너지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전체 수입 규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 상승 영향이 물량 감소를 상쇄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도 커진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지만, 수입 증가와 수출 둔화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흑자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초호황이 점차 둔화되는 상황에서 고유가와 고환율이 지속되면 수입액 증가가 무역수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향후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산업연구원은 이번 상황을 ‘고환율-고유가 복합 구조’로 규정하며 산업별 대응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입 구조가 산업마다 다른 만큼 맞춤형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전문가들은 수입대체가 가능한 산업은 국내 생산 확대를 유도하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전략 산업은 환율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을 완화할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조기경보 체계 구축, 중소·중견기업의 환위험 관리 역량 강화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유가·환율· 수입물가 동반 급등…산업 전반 충격 우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산업과 수출 전반에 연쇄적인 부담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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