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독일, 경기예측 지수 -17.2로 3년여 만에 급락…이란전쟁 충격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4. 22. 16:11
성장 둔화·물가 부담 우려 확산

 

독일 함부르크 항구.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선행 흐름을 보여주는 2026년 4월 경기기대 지수가 급락하며 시장 충격을 키우고 있다.

독일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유럽경제연구센터(ZEW) 경기예측 기대지수는 4월 마이너스 17.2를 기록해 전월 마이너스 0.5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당초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 5.0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번 지표 급락은 향후 6개월간 독일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빠르게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들은 이란전쟁 장기화에 따른 충격이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 실물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마저 제한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현재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4월 현황지수 역시 마이너스 73.7로 전월 마이너스 62.9보다 10.8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 70.0보다도 더 낮아 실제 체감경기가 예상보다 악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대지수와 현황지수가 동시에 큰 폭으로 밀리면서 독일 경제의 회복 동력이 한층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종별로는 화학·제약과 철강·금속 생산 부문의 경기 전망 악화가 두드러졌다.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수급 불안에 민감한 산업군일수록 향후 경영 여건을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남아 있지만, 시장에서는 석유 공급 위기 가능성이 여전히 최악의 변수로 남아 있다는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독일 정부도 이런 흐름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예상의 절반 수준인 0.5%로 낮추고, 물가 상승률 전망은 오히려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둔화와 물가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국면이 현실화할 경우 독일 경제는 물론 유럽 전반의 성장 전망에도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독일 성장률이 지난해 말 예상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ZEW 지수는 마이너스 100에서 플러스 100 사이에서 산출되며, 은행과 보험사, 대기업의 재무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시장에서는 이 지표를 독일 경제의 선행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어, 이번 급락은 향후 유럽 금융시장과 정책 대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경기예측 지수 -17.2로 3년여 만에 급락…이란전쟁 충격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선행 흐름을 보여주는 2026년 4월 경기기대 지수가 급락하며 시장 충격을 키우고 있다.독일 경기전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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