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울 전셋값 6억8147만원…최고치 갱신에 공급 불안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4. 27. 11:30
KB부동산 평균 전셋값 6.8억원…중위값 6억원
전세수급지수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 기록

 

23일 오후 서울 한 부동산 게시판에 붙은 매매와 전세, 월세 등의 매물의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 품귀가 심화되면서 평균 전셋값이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월세 매물이 빠르게 줄어든 가운데 입주 물량 감소와 실거주 의무 강화, 다주택자 규제 등이 맞물리며 임차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7일 KB부동산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이달 기준 6억8147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위 전세가격도 6억원으로 올라서며 2022년 9월 이후 3년7개월 만에 다시 6억원 선을 넘어섰다.

전세가격 상승폭은 0.86%로 올해 1월 이후 4개월 연속 확대됐다. 강북구가 3.86%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와 성동구, 관악구, 도봉구, 강서구, 동대문구 등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전세난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매물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3만189건으로 올해 1월 1일보다 32.1%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전세수급지수도 108.4까지 올라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공급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2만7158가구로 지난해보다 26.9%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며, 내년에는 1만7197가구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신축 입주 물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전세 수요를 흡수할 여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 변수도 전세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되며 갭투자가 제한됐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대출 연장 제한 조치도 임대차 매물 공급을 위축시켰다.

여기에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장특공 혜택 축소가 투자성 보유 주택의 매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일부 집주인이 세제 혜택을 위해 실거주로 전환할 경우 전세 공급은 오히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서울 전세시장은 입주 물량 감소와 규제 강화, 세제 개편 가능성이 동시에 맞물린 국면에 놓였다. 매물 부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장특공 개편 방향에 따라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급 불안이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 전셋값 6억8147만원…최고치 갱신에 공급 불안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 품귀가 심화되면서 평균 전셋값이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월세 매물이 빠르게 줄어든 가운데 입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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