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철강업계 2분기 반등 기대…中 감산·관세 효과 본격화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5. 8. 14:03

2022년 6월 15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적재창고에 쌓여 있던 선재가 화물차량에 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올해 1분기 저점을 통과한 국내 철강업계가 2분기 들어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와 원료비 부담, 고환율 여파로 수익성 부진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감소와 반덤핑 관세 효과가 맞물리며 제품 가격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가격 상승을 본격적인 업황 반등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원가 이하 수준으로 밀렸던 가격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결국 2분기 실적 개선 여부는 열연과 후판, 철근 등 주요 제품 판가 인상분이 실제 시장 가격에 얼마나 안착하는지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업체별로 엇갈렸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매출 17조8760억원, 영업이익 7070억원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다만 철강 본업만 보면 상황은 달랐다. 철강 자회사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 감소했다. 판매량 일부 회복에도 환율 상승과 원료비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현대제철 역시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3% 수준에 그쳤다. 별도 기준으로는 72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동국제강은 후판 수출 확대와 판가 회복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0% 넘게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개선 폭이 컸다. 반면 동국씨엠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철강업계가 기대를 거는 부분은 중국발 공급 압력 완화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내수 부진으로 남는 물량을 해외로 대거 수출하며 글로벌 철강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한국 시장에는 중국산 저가 열연과 후판, 봉형강이 대량 유입되며 국내 업체 수익성을 크게 훼손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약 2억4755만톤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연간 5000만톤 규모 감산 정책을 추진하며 생산량 통제와 수출 관리에 나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반덤핑 관세 조치도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는 중국산 후판과 일본·중국산 열연강판에 최대 30%대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최근에는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에도 반덤핑 관세 적용 방침을 세웠다.

실제 중국산 철강재 수입 물량도 감소세다. 올해 1~4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250만567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4월 기준 감소폭은 6.9%까지 확대됐다.

특히 열연 가격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최근 3개월 동안 큰 폭으로 오르며 4월 기준 톤당 90만원대에 진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가격 상승이 수요 회복보다는 저가 공급 축소와 역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도 철강업계 전략 변화를 이끌고 있다.

미국은 수입 철강에 50% 고율 관세를 적용 중이며 유럽도 무관세 수입 쿼터 축소와 추가 관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은 단순 수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 체계 구축과 고부가 제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 JSW스틸과 손잡고 약 10조원 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며,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기반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자동차강판 현지 공급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고부가 제품 확대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맥과 고망간강, 전기강판 등 8대 전략 제품 육성에 나섰고 현대제철은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저탄소 강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감산과 반덤핑 조치 효과가 지속되고 판가 인상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 흐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철강업계 2분기 반등 기대…中 감산·관세 효과 본격화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올해 1분기 저점을 통과한 국내 철강업계가 2분기 들어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건설 경기 침체와 원료비 부담, 고환율 여파로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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