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울 임대차 거래 월세화 가속…전세 줄고 월세 비중 급등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5. 29. 14:47
전국 월세 68.5% '5년래 최고'…아파트도 50%↑
비아파트 81%가 월세…공급난에 전세 '급감'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서울 전월세 거래 10건 중 7건이 월세로 나타나면서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 흐름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26년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계 기준 서울의 월세 거래 비중은 70.0%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6%보다 6.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국 월세 비중도 68.5%로 전년 60.4%보다 8.1%포인트 올랐다. 지방은 71.3%를 기록했으며, 전국 월세 비중은 2022년 48.7%에서 2024년 58.0%, 올해 68.5%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거래량에서도 월세가 전세를 크게 앞섰다. 지난달 전국 월세 거래량은 보증부월세와 반전세를 포함해 16만456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7.4% 늘어난 반면, 전세 거래량은 7만3883건으로 19.5% 줄었다.

서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 월세 거래량은 4만740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했지만, 전세 거래량은 2만2021건으로 18.5%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비아파트의 월세화가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누계 기준 전국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81.1%에 달했으며, 아파트도 월세 비중이 51.7%로 지난해 44.6%보다 7.1%포인트 오르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3만4339건으로 전월보다 16.2% 줄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5% 증가했다. 올해 1~4월 누계 거래량은 102만86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진 배경에는 갭투자 차단 정책과 전세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부담, 전세사기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신규 주택 공급 부족 우려까지 겹치면서 임차인의 월세 선택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공급 위축 가능성도 통계에서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2만7158가구로 전년 3만7103가구보다 26.9%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에는 1만7197가구로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한 공급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토부는 비아파트 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내년까지 수도권에 매입임대주택 9만호를 공급하고, 이 가운데 6만6000호를 서울·경기 규제지역에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신축·기축 매입임대 확대와 부분 매입 허용, 최소 매입 기준 완화, PF 보증 지원 강화 등을 통해 도심 내 임대 물량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국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주거 사다리의 중요한 한 축인 민간 비아파트 시장의 공급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이 적극 매입·공급에 나서 시장 정상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월세 시장 안정 등을 위해 비아파트 등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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