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관합동조사 착수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름과 생년월일, 아이디뿐 아니라 연계정보(CI)와 중복가입확인정보(DI)까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4일 티빙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환불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과 함께 CI·DI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티빙은 신원 미상의 해커가 데이터베이스에 무단 접근해 개인정보 파일을 외부로 전송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CI는 주민등록번호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도 동일 이용자를 식별하기 위해 활용되는 정보다. 원본 주민등록번호로 복원되지는 않지만 여러 서비스와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는 기준값 역할을 할 수 있어 유출 시 개인정보 결합과 정교한 피싱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CI 유출만으로 금융 계좌 개설이나 본인확인 절차를 우회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다만 다른 개인정보와 결합될 경우 특정 개인의 정보와 이용 패턴을 추적하거나 맞춤형 사기·피싱 공격에 활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CI가 서비스 이용기록과 함께 관리됐을 경우 단순 신원정보를 넘어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성향이나 서비스 이용 패턴이 노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향후 조사에서는 개인정보 결합 범위와 보호조치 수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사안을 중대한 침해사고로 판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확한 유출 규모와 사고 원인, 추가 피해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관련 법규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티빙은 정확한 유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월간 이용자가 700만명을 넘는 국내 대표 OTT 서비스인 만큼 실제 피해 범위에 따라 파장이 상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고 동일한 계정 정보를 사용하는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도 함께 수정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티빙을 사칭한 문자나 이메일, 환불 안내, 고객센터 연락 등을 가장한 피싱과 스미싱 시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보안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 구제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티빙, 이름·생년월일 등 개인 연계정보 유출에 이용자 불안 확산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름과 생년월일, 아이디뿐 아니라 연계정보(CI)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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