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40% 급감·민원 증가…보험 본업 수익성 흔들
자회사 수사·정보유출 논란에 지배구조 리스크까지 확산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DB손해보험이 실적 부진과 소비자 민원 증가, 자회사 관련 수사, 정보보호 논란, 지배구조 이슈까지 동시다발적인 악재에 직면했다. 수익성 악화와 신뢰도 저하가 맞물리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손해보험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손해보험업계 전체 민원은 1만110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보험금 지급과 보상 관련 민원이 74%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DB손해보험의 민원도 같은 기간 1811건으로 20.3% 늘어나 업계 평균을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민원 증가는 손해율 상승과 맞물려 보험 본업의 수익성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장기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민원이 집중되면서 보상 체계와 손해사정 시스템에 대한 시장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역시 부진했다. D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2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9%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43.7% 줄었으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의 손익이 동시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과 자동차보험 사고 증가, 대형 사고 발생 등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전반의 공통적인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며 2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내부통제 이슈도 불거졌다. DB손해보험의 100% 자회사인 DB자동차보험손해사정에서 발생한 배임·횡령 의혹과 관련해 김정남 부회장이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 거래 과정의 적정성을 조사하며 모회사 차원의 관리·감독 책임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보보호 논란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월 내부 업무용 시스템인 추정보험가액평가 페이지가 외부 검색엔진에 노출돼 접근 가능한 상태였던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시스템에는 계약자 정보와 자산 평가 관련 데이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DB손해보험은 일부 시스템 노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위험성을 확인한 뒤 즉시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 시스템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 필요성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와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이슈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창업주 관련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공공기관 단체상해보험 입찰 담합 의혹 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경영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실적 부진이 아닌 복합적인 구조적 리스크로 보고 있다. 수익성 회복과 소비자 신뢰 제고, 내부통제 강화가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에서 DB손해보험의 대응 전략이 향후 기업가치와 시장 평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DB손보, 실적·민원·내부통제 악재 겹쳤다…“복합 리스크 직면”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DB손해보험이 실적 부진과 소비자 민원 증가, 자회사 관련 수사, 정보보호 논란, 지배구조 이슈까지 동시다발적인 악재에 직면했다.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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