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리노공업, 블록딜 마무리…오버행 해소에도 노사 갈등 변수 남아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6. 16. 14:25
700만주 7315억원 규모 처분…최대주주 지분 25%대 감소
대규모 할인 감수해 거래 성사…노사 협상·매각 배경은 관심

부산 강서구 소재 리노공업 본사 전경. [사진=리노공업]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리노공업의 최대주주 이채윤 대표가 7000억원대 규모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마무리했다. 시장이 우려했던 오버행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노사 갈등과 지분 매각 배경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2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리노공업 주식 700만주(지분율 9.18%)를 처분했다. 거래 규모는 7315억원으로, 이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34.66%에서 25.48%로 낮아졌다.

이번 거래는 당초 예고된 기한보다 약 2주 앞서 성사됐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지분 매각 계획을 공시하며 이달 24일까지 블록딜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반도체 업종 조정과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해 거래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이 대표가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거래 단가는 주당 9만원으로 결정됐으며, 이는 블록딜 공시 직전 종가 기준 평가금액보다 1000억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통상 블록딜 할인율을 크게 웃도는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거래 장기화에 따른 추가 주가 하락과 투자심리 위축을 막기 위해 최대주주가 조기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규모 지분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록딜 성사만으로 모든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변수는 현재 진행 중인 노사 갈등이다. 노조는 임금체계 개선과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며,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92.6%의 높은 찬성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업체인 리노공업은 생산 차질 여부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사 협상 결과가 향후 경영 안정성과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도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배경 역시 관심사다. 회사 측은 경영권 매각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승계 작업이나 자산 운용, 전략적 투자 유치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오버행 우려가 해소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노사 관계 안정과 경영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사 협상 결과와 최대주주 지분 변동 이후의 경영 전략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리노공업, 블록딜 마무리…오버행 해소에도 노사 갈등 변수 남아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리노공업의 최대주주 이채윤 대표가 7000억원대 규모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마무리했다. 시장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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