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영풍·MBK, 고려아연 이그니오 인수 ‘정조준’…“고가 인수·배임 의혹 규명해야”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6. 19. 08:40
증선위 회계처리 위반 지적 계기 공방 격화
고려아연 “투자 적정성 문제와 별개” 주장

 

서울 종로구 소재 고려아연 본사 앞 간판.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고려아연의 미국 이그니오홀딩스 인수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회계처리 위반 사항을 지적한 가운데,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가 인수 및 배임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증선위 의결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이 2022년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당시 기업가치를 과도하게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수 첫해 결산 시점에 영업권 3234억원 가운데 1636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어야 했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려아연이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인수를 위해 약 3749억원을 지급했으며, 당시 순자산 규모가 515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인수대금 대부분이 영업권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선위 판단에 따르면 인수 후 수개월 만에 영업권 가치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인수 초기부터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재무제표에 적절히 반영하지 않은 경위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계 당국의 조사와 별개로 회사 차원의 독립적인 감사와 진상 조사를 통해 배임이나 횡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회사 측은 손상차손 평가는 고도의 추정과 판단이 필요한 회계 영역이며, 증선위의 판단을 특정 투자 결정의 적정성이나 법인 자금 사용의 적법성 판단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풍·MBK 측은 회계처리 문제를 근거로 경영진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고려아연은 회계적 판단과 투자 의사결정의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며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관계 당국의 추가 조사 결과와 법적 판단 여부가 이번 공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과정의 적정성과 손상차손 인식 시점에 대한 판단이 향후 경영권 분쟁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영풍·MBK, 고려아연 이그니오 인수 ‘정조준’…“고가 인수·배임 의혹 규명해야” - 스페셜경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고려아연의 미국 이그니오홀딩스 인수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회계처리 위반 사항을 지적한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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