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청 교섭단위 분리 놓고 노사 갈등 확대
직고용 전환·구조재편 맞물려 노사관계 시험대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국내 철강업계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하반기 노동쟁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정규직 노조 협상과 원·하청 교섭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교섭 구조 변화까지 겹치며 노사 갈등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 교섭에 돌입했지만 집중교섭 여부를 두고 노사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쟁의권 확보와 파업 예고까지 이어졌으나 막판 합의로 충돌을 피한 바 있다.
올해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임단협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최근 포스코 협력사 노동자들의 교섭단위를 한국노총 계열과 민주노총 계열로 분리해야 한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원청인 포스코는 정규직 노조와의 협상뿐 아니라 복수의 하청 노동조합과 각각 교섭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영계가 우려했던 교섭단위 증가 문제가 현실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스코 원·하청 교섭은 현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속노련 소속 노조연대는 교섭요구 사실 공고 이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실제 교섭은 한 달 이상 뒤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사용자 측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미 별도 교섭단위가 인정된 만큼 즉각 교섭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용자 측은 추가적인 창구 단일화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플랜트건설노조 역시 별도 교섭단위를 인정받으면서 향후 교섭 구조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철강업계 노사관계의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는 정규직 노조와의 교섭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상견례 이후 본교섭이 진행 중이지만 일부 교섭 과정에서는 사용자 측 불참 논란도 제기되며 진통을 겪고 있다.
노사 협상은 앞으로 하청 노동자 7000여명에 대한 직고용 전환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임금체계와 복리후생, 기존 정규직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올해가 철강산업 구조 재편과 실적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철강 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하는 등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경영 정상화와 생산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포스코, 노사협상 난항에 하투(夏鬪) 우려…노란봉투법 변수 부상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국내 철강업계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하반기 노동쟁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정규직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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