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합의 이후 항공유 가격 급락
가을 해외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 커져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합의 이후 안정세를 보이면서 항공권 가격에 반영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유가와 고환율 여파로 위축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항공업계도 8월 유류할증료 조정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은 13단계(270~279센트)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운임과 별도로 부과되는 비용으로 항공유 가격에 따라 1단계부터 최대 33단계까지 차등 적용된다. 항공유 가격이 낮아질수록 승객이 부담하는 추가 비용도 줄어든다.
현재 항공유 가격은 7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된 19단계(330~339센트)보다 약 20%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 기록했던 최고 단계인 33단계(470센트 이상)와 비교하면 약 45% 하락했다.
항공업계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8월 유류할증료가 7월보다 한 단계 이상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항공유 가격은 110달러대까지 내려왔다"며 "최근 유가가 70달러대로 하락한 만큼 항공유 가격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물시장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 20일 배럴당 106.60달러에서 6월 19일 73.61달러로 떨어졌다. 한 달 사이 약 30.9%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6월보다 낮췄다. 양사는 한국 출발 국제선 기준으로 기존 25단계에서 19단계로 8단계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 부담이 줄어들 경우 늦은 여름휴가와 가을 여행 시즌을 앞두고 해외여행 예약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단거리 노선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항공유 가격이 아직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항공사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유 가격 흐름을 고려하면 8월 유류할증료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남아 있어 최종 적용 단계는 항공사별 산정 기간 종료 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항공권 가격 부담 완화로 이어질 경우 여행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가와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항공유 가격 추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유가 안정에 항공유 하락…8월 유류할증료 추가 인하 기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합의 이후 안정세를 보이면서 항공권 가격에 반영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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