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울 외곽 집값 들썩…중저가 단지 거래·신고가 확산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6. 23. 14:07
대출 규제·전세난 겹치며 실수요 이동
노도강·금관구 중심 '갭 메우기' 상승세

 

서울 시내 주택단지.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전세난이 맞물리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외곽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노원·도봉·강북구와 금천·관악·구로구 등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신고가 경신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역 간 가격 격차를 줄이는 이른바 '갭 메우기'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은 7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27%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3개 구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북구가 0.4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은평구 0.37%, 서대문구 0.31%, 강남구 0.31%, 노원구 0.25%, 관악구 0.23%, 금천구 0.2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역세권과 대단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서울 전체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5월 16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의 81.6%가 15억원 이하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3개월 평균인 78.2%보다 3%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가격대별로는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20.7%에서 23.6%로 확대됐고, 6억~9억원 구간도 26.3%에서 28.7%로 증가했다. 반면 15억~25억원 구간과 2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는 서울 외곽지역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노원구는 지난 4월 아파트 거래량이 920건을 기록해 서울 자치구 평균의 3배를 웃돌았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중랑구 신내동 신내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전용 84㎡는 지난 13일 1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전용 84㎡도 지난달 14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전세난이 외곽지역 집값 상승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세 물량 부족과 전셋값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무주택 수요 일부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2.5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약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세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세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서울 월세수급지수는 지난달 114.8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임대차 시장 전반의 수급 불안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전·월세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서울 외곽지역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 격차 축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난과 대출 규제가 맞물린 상황에서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한 상승 압력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울 외곽 집값 들썩…중저가 단지 거래·신고가 확산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전세난이 맞물리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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