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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한항공 출범 앞두고 연공서열 갈등…“아시아나 조종사 호봉 차등”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6. 24. 08:28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임금체계 통합…새 변수 부상

 

대한항공(아래) 국적기와 아시아나항공(위) 국적기.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오는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임금체계 통합 작업이 새로운 노사 갈등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조종사 직군을 중심으로 호봉과 연공서열(시니어리티) 적용 방식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면서 통합 과정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군별 임금체계 통합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양사의 급여 체계가 다른 만큼 통합 이후에는 대한항공 기준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아시아나항공 선임부기장의 호봉 산정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군 출신 선임부기장에게는 23호봉, 민간 출신에게는 15호봉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 직급 내 최대 8호봉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은 이미 통합 이후 시니어리티 체계에서 후순위로 배치된 상황에서 호봉까지 차등 적용하는 것은 이중 불이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통합 시니어리티 체계는 대한항공 군 출신, 아시아나항공 군 출신, 대한항공 민간 출신, 아시아나항공 민간 출신 순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사 사회에서 시니어리티는 단순한 호봉 개념을 넘어선다. 기장 승격 시기와 국제선 노선 배정, 선호 기종 선택, 휴가 일정 등 대부분의 인사 체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준이다.

양사 조종사 간 갈등도 격화되는 분위기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대형 항공기 운항 경험과 실무 역량을 강조하며 시니어리티 조정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입사 전 충분한 비행 경력을 확보한 만큼 숙련도 측면에서 우위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갈등의 배경에는 서로 다른 인사 관행도 자리한다. 대한항공은 실제 입사일을 기준으로 연공서열을 관리해 왔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일부 군 출신 조종사에게 전역 이전 입사 절차를 인정하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어떤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한쪽의 불만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조종사 직군 역시 임금체계 조정 대상이다. 객실승무원과 정비사, 일반직 등은 직급을 유지하되 기본급은 대한항공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다만 회사 측은 비행수당 등을 포함한 총보수는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 급격한 소득 감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경영진은 지속적인 노사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최근 주주간담회에서 “노사 간담회를 수십 차례 진행하며 상당 부분 의견 차이를 좁혔다”며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직급 체계 문제를 포함해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통합 대한항공 출범 자체는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조종사 연공서열과 임금체계 통합 문제는 출범 이후에도 상당 기간 조정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 항공사 탄생이라는 상징성과 별개로 조직 통합의 마지막 과제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 앞두고 연공서열 갈등…“아시아나 조종사 호봉 차등”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오는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임금체계 통합 작업이 새로운 노사 갈등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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