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행동주의 펀드, 영원무역 내부거래 정조준…“오너일가 이익 이전 우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8. 08:43
쿼드자산운용, 57쪽 주주서한에 기업가치 제고 요구
TVL·부동산 거래 지적…내부거래 투명성 개선 촉구

 

영원무역 CI. [사진=영원무역]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영원무역의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쿼드자산운용이 내부거래 문제를 제기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했다. 영원무역 보통주 1.7%를 보유한 쿼드자산운용은 최근 사측에 57페이지 분량의 주주서한을 전달하고 불필요한 내부거래를 해소해 주주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은 방글라데시 소재 시스템통합(SI) 기업 TVL 거래를 대표 사례로 지목했다. 영원무역은 2025년 1분기 자회사였던 TVL 지분을 성래은 부회장과 영원무역홀딩스에 약 1억2000만원에 매각했다. 당시 TVL은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매각 이후 영원무역과의 거래가 본격화되면서 연간 매출 96억원을 기록했고, 영원무역은 같은 해 TVL과의 거래에서 약 95억원의 기타비용을 인식했다.

쿼드자산운용은 TVL이 최대주주 측으로 넘어간 직후 영원무역과의 거래가 급증한 점을 들어 최대주주 측으로 이익이 이전됐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내부거래를 통해 회사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 구조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문제 사례로는 최대주주 측 회사인 YMSA와의 부동산 거래를 제시했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0년 대구 수성구 부동산을 57억원에 매입한 뒤 2012년 60억원에 YMSA으로 매각했고, YMSA는 개발을 거쳐 2023년 해당 자산을 587억원에 다시 영원무역에 매각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이 과정에서 YMSA가 300억원이 넘는 개발 및 처분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며 거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정하게 보호하기 위해 일부 주주에게만 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내부거래는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의 문제 제기로 영원무역의 내부거래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 평가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동주의 펀드, 영원무역 내부거래 정조준…“오너일가 이익 이전 우려” - 스페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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