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범용 메모리 동반 강세…공급자 우위 시장 굳어져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80%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은 물론 범용 메모리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메모리 산업의 수익 구조가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하며 전사 기준 영업이익률 52%를 달성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8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의 수익이 메모리 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2분기 영업이익률 81%를 기록했다.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 역시 전 분기 72%를 웃도는 8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메모리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5~8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영업이익률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메모리 업계가 초고수익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견인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메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하면서 HBM과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수요가 급증했고, 최근에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상승하며 전 제품군의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공급자 우위 구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진 데다 빅테크 기업들과 3~5년 규모의 장기공급계약(LTA)도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공급 물량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다만 AI 투자 사이클이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는 AI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동안 메모리 초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메모리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AI 호황에 초호황”…메모리반도체 빅3, 영업이익률 80% 상회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80%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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