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현대중공업, 외국인 근로자 처우 개선…차별 논란 해소 나선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8. 18:08
식대 소급 환급·복지 확대 추진…조선업 인력 확보 위한 장기 정착 강화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HD현대]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HD현대중공업은 외국인 근로자 식대 차별 논란에 대해 식비를 소급 환급하고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등 처우 개선에 나섰다. 조선업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외국인 숙련 인력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복지 강화 전략도 함께 추진하며 생산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그동안 공제했던 식대를 모두 반환하고, 앞으로는 무료 식사 제공과 함께 고정연장근로수당 신설 등을 포함한 새로운 처우 개선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사측은 최근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설명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한 뒤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주민노동조합과 시민단체는 E-7-3 비자로 직접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들이 내국인 근로자와 달리 식대를 부담해 왔다며 차별 시정을 요구했다. 일부 노동자들은 새로운 임금체계와 관련한 계약 체결 과정에서 기본급과 수당 축소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기도 했다.

 

사측은 이번 조치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1600여 명에게 지난 2023년 1월 이후 공제된 식비를 소급 환급할 예정이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약 7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성과급도 인사평가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지급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소득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노동계는 식대 차별 문제가 해결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기본급과 상여금 체계 개선 등 남은 과제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는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체계 전반에 대한 교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외국인 인력의 장기 정착을 위한 복지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조선업계 최초로 E-7 비자 숙련 인력을 대상으로 최대 1억원의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기숙사 환경 개선과 국가별 맞춤 식단, 현장 전문 통역 인력 배치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 같은 투자는 심화되는 조선업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선업은 용접과 도장 등 핵심 공정에서 숙련 인력 의존도가 높은 만큼 외국인 근로자의 장기 근속이 생산성과 직결된다. HD현대중공업은 복지 확대를 통해 숙련 인력의 이탈을 줄이고 품질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 조선업 생산 현장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잡은 만큼 처우 개선과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이 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처우 개선과 복지 확대를 통해 인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외국인 근로자 처우 개선…차별 논란 해소 나선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HD현대중공업은 외국인 근로자 식대 차별 논란에 대해 식비를 소급 환급하고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등 처우 개선에 나섰다. 조선업 인력난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