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앤컴퍼니, 공시 오류 또 논란…내부거래 신뢰 흔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9. 14:46
계열사 거래액 공시·감사보고서 차이…공시 관리 도마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 2025년 5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 관련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계열사 내부거래 공시를 둘러싼 오류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공정거래위원회 공시와 감사보고서 간 거래 규모가 크게 차이를 보이면서 공시 신뢰성과 내부통제 수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9일 한국프리시전웍스의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에 따르면 국내 계열사와의 상품·용역 거래액은 748억5900만원으로 기재됐다. 해당 금액은 모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의 거래로 표시됐다.

반면 2025년 감사보고서에서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통한 매출이 284억829만원으로 집계됐다. 두 자료 사이에는 약 464억5000만원의 차이가 발생하면서 공시 내용의 정확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시 내 수치 간에도 불일치가 나타났다. 국내 매출액은 294억7900만원으로 기재됐지만 국내 계열사 거래액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748억5900만원으로 표시됐다. 여기에 해외 계열사 거래액 466억2700만원을 합산하면 내부거래 규모가 총 1214억8600만원으로 늘어나 내부거래 비중이 100%를 웃도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최근 수년간 공시의무 위반 사례가 반복되면서 공시 관리 체계에 대한 지적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 이행 점검 결과 지난해 그룹 계열사들은 임원 현황과 이사회 운영 현황 등을 허위 또는 누락 공시한 사례 등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최근 3년간 누적 공시의무 위반 건수도 28건으로 집계돼 공시대상 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위반 사례를 기록했다. 공정자산 21조원 규모의 대기업집단이라는 점에서 공시 정확성과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분 50.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전 고문도 각각 29.9%, 2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어 금형과 정밀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핵심 계열사로 그룹 내 비중이 높은 회사다.

이 회사는 과거에도 내부거래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22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타이어몰드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방식으로 한국프리시전웍스를 부당 지원했다고 판단해 두 회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국내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해외 계열사를 포함한 내부거래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복되는 공시 오류와 내부거래 논란이 기업의 지배구조 신뢰도와 투자자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공시 정확성과 내부통제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공시 오류 또 논란…내부거래 신뢰 흔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계열사 내부거래 공시를 둘러싼 오류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공정거래위원회 공시와 감사보고서 간 거래 규모가 크게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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