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미·이란 갈등 재점화에…항공업계 유류비 비상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9. 13:49
美 이란산 원유 제재 재개에 국제유가 급등
5월 이후 안정세 보인 유류비 부담 다시 변수
2달 연속 내린 유류할증료, 다시 오를 가능성

 

인천공항에 계류중인 비행기.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항공업계의 유류비 부담에도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유가 안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던 항공사들은 비용 증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영 전략을 다시 점검하는 분위기다.

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공격 이후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를 다시 강화했다. 앞서 평화협상 진전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원유 판매를 다시 제한하면서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 추가 협의를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양국의 종전 협상도 사실상 중단 위기에 놓였고,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아이스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74.1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01%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 8월물도 70.44달러로 2.76% 올랐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 모두 지난 6월 1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브렌트유가 76.04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가 72.25달러까지 치솟으며 상승세가 확대됐다.

국제유가 상승은 항공유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내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 항공사들의 유류비 부담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그동안 항공업계는 국제유가 안정과 함께 유류비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5월 이후 하락하면서 6월과 7월 유류할증료도 낮아지는 흐름을 이어갔다.

실제로 8월 발권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편도 유류할증료는 기존 2만42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인하된다. 이는 국내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이 5월 13단계에서 6월 9단계로 낮아진 영향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이달 기준 19단계로, 지난 6월 27단계와 5월 최고치였던 33단계보다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향후 유류할증료 인하 흐름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 상승분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장치지만 모든 비용을 보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노선별 운임 경쟁과 수요 상황에 따라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철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할 경우 항공사들의 수익성은 다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업계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 추이와 국제유가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비용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미·이란 갈등 재점화에…항공업계 유류비 비상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항공업계의 유류비 부담에도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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