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조달 비용 가중…차할부 금리인상 가능성
이자 부담 증가에 소비 여력 축소 우려도 나와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기조에 들어서자 자동차 업계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할부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과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 확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것으로, 금통위는 향후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는 금리 상승이 자동차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탈사의 조달 비용이 높아질 경우 신차 할부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 여신전문금융채권과 기업어음 발행에 크게 의존한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은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일정 시차를 두고 자동차 할부금리에 반영되는 구조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를 기준으로 한 6개 전업카드사의 36개월 할부금리는 최근 연 3.7~10.6% 수준으로 형성됐다. 지난해 4분기 3~4% 초반과 비교하면 소비자 부담이 한층 커진 모습이다.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이 확대되면 자동차 구매 여력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신차 대신 중고차를 선택하거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기차로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국내 중고 전기차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도 2000만원대 전기차를 앞세워 상반기 국내에서 1만1675대를 판매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금리 인상은 완성차와 부품업계의 투자 계획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193조1100억원에 달하며, 2030년까지 161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의 회사채 조달 금리까지 상승할 경우 투자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 소비와 투자 모두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업계는 향후 금리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금리 인상에 車시장 긴장…할부 부담·투자 위축 우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기조에 들어서자 자동차 업계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할부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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