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홍해 봉쇄 위협에 국제유가 2% 상승…5주 만 최고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22. 09:21
미·이란 공습과 보복 공격 지속
후티 위협에 사우디 원유선 회항
흑해 공급 차질도 유가 밀어 올려

 

지난 3월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선적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선룽'호가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경고하면서 국제유가가 2% 넘게 상승했다.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모두 5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21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79달러(2.01%) 오른 배럴당 91.01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도 2.02% 상승한 배럴당 84.9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6월 10일, 서부텍사스산원유는 6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도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 내 미국 관련 시설을 공격했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피격까지 발생하며 원유 운송 불안이 확대됐다.

홍해를 둘러싼 긴장도 한층 높아졌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에 대응해 홍해를 봉쇄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중국과 인도로 향하던 사우디산 원유 운반선 2척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대신 수에즈운하 방향으로 항로를 변경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원유 수송 요충지다. 이곳이 봉쇄될 경우 선박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해야 해 운송 기간과 물류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미국 CNBC는 시장조사업체 케이플러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 기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하루 평균 74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했으며, 이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7%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미 긴장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차질을 빚을 경우 중동의 양대 원유 수송로가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흑해 지역에서도 공급 부담은 이어졌다.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인근 터미널의 유조선 공격 여파로 카자흐스탄산 원유 선적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송유관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를 담당하는 핵심 수송망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겔버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이번 유가 상승이 실제 공급 감소보다 홍해 항로 불안과 사우디의 아시아 수출 차질 가능성을 시장이 선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동과 흑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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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봉쇄 위협에 국제유가 2% 상승…5주 만 최고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경고하면서 국제유가가 2% 넘게 상승했다.중동의 핵심 원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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