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석화 업종 17년6개월 만에 최저
반도체만 경기 방어 역할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다시 악화했다.
반도체 등 일부 수출 업종이 버팀목 역할을 이어가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 체감경기는 3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떨어졌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8월 전망치가 89.9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BSI는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고, 100을 밑돌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8월 전망치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이전 조사된 3월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 5월(87.5) 이후 처음으로 다시 80대로 내려앉으며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제조업 BSI는 88.4로 전월보다 7.2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도 91.5를 기록하며 전월의 긍정 전망에서 부정 국면으로 전환됐다. 두 부문이 동시에 기준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세부 업종에서는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자·통신장비가 118.8, 여름철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식음료·담배가 105.6으로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면 석유정제·화학은 57.7을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경협은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재료와 에너지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갈등 재확산으로 공급망 불확실성과 정제마진 악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수출 전망이 100.0으로 기준선에 걸치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유가와 대외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자금사정 전망은 87.8로 집계돼 202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반도체 등 일부 수출 산업이 기업경기를 지탱하고 있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전반적인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원자재와 물류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사업 재편을 차질 없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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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기업심리 위축…8월 BSI 석 달 만에 80대로 후퇴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다시 악화했다.반도체 등 일부 수출 업종이 버팀목 역할을 이어가고 있지만, 원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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