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해인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속 적자…차입 경영으로 무능력 가려
女최혜원 형지I&C 사장, 작년 매출 653억원7년새 반토막…“전문경영인 도입시급”
(왼쪽부터)최병오 회장, 최준호 사장, 최혜원 사장. [사진=패션그룹형지, 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최병오(71)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장남 준호(40) 씨와 장녀 혜원(44) 씨를 통해 2세 경영 승계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성적으로는 실패와 별반 차이가 없다. 준호 씨와 혜원 씨의 경영능력이 0이라서다.

혜원 씨가 그룹의 주력인 형지I&C 대표이사에 2016년 취임했고, 준호 씨가 까스텔바작 대표이사에 2021년 올랐다. 그가 지난해에는 그룹의 부회장으로도 자리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까스텔바작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242억원으로 전년동기(234억원)보다 3.4%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3억원)을 잇지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까스텔바작의 영업이익률이 마어너스로, 최준호 사장이 옷을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뜻이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뜻하는 이유다.

이기간 순이익이 2억원으로 같았다.

이 같은 최준호 사장의 무능력이 2021년 취임 해부터 드러났다.

같은 해 영업손실 43억원, 이듬해 94억원, 지난해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보인 것이다. 이 기간 순손실 역시 67억원, 93억원, 45억원으로, 그가 취임 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747억원, 618억원, 484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권영송 전 대표가 2020년 매출 673억원, 영업이익 75억원, 순이익 48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율이 11.1%로, 권영송 전 대표가 1000원어치를 팔아 111원의 수익을 냈다.

최준호 대표가 이 같은 적자를 차입 경영으로 메꿨다. 2020년 222억원 이던 부채가 취임 첫해 461억원으로 전년보다 107.7% 급증한데 이어, 2022년 부채도 580억원으로 전년보다 25.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현재 부채가 463억원이다.

최혜원 형지I&C 사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취임 첫해인 2016년 매출 1276억원, 영업이익 4억원, 순손실 41억원을 각각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653억원, 7억원, 19억원을 각각 찍었다. 최혜원 사장이 수익을 다소 개선했지만, 매출이 7년 사이 반토막(95.4%↓)이 났다.

최혜원 사장이 올해 상반기 매출 300억원,  영업손실 9억원, 순손실 1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사주 중심의 경영 체제다. 능력이 있건 없건 사주가가 대를 이어 경영을 하고 있다”며 “이는 사주가가 기업을 공공재가 아닌 사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주요 선진국 기업처럼 전문 경영인 체제를 시급히 도입해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준호 사장과 최혜원 사장의 경영 수업 기간이 짧은 점도 이 같은 추락에 힘을 보탰다는 게 이 관계자 분석이다. 실제 두 남매의 경영 수업 기간이 각각 4년이다.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13년, 3위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이 15년간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들 회장이 매년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이유다.

한편, 까스텔바작의 최대 주주가 지분율 53.58%인 패션그룹형지고, 형지I&C의 최대 주주가 최병오 회장(23.85%)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최병오 회장(90.39%), 최혜원 사장(5.84%), 최준호 사장(3.77%) 등이 소유하고 있다.

 

 

 

 

 

최형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경영승계 ’실패작?‘…子최준호 까스텔바작 사장, 4년 연속 적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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