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영업익 한자릿수 증가…순익 증가율 20% 육박
주가, 급락세…6월 11일, 11만8천400원으로 상한가
현 반토막 수준…경찰 폭행으로 재판, 3세승계 흔들
증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가 하향 조정 11만원”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김호연(69) 빙그레 회장의 장남이자 사주가 3세인 김동환(41) 사장이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상반기 실적이 개선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빙그레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7083억원으로 전년 동기(6822억원)보다 3.8% 늘었다.
같은 기간 빙그레의 영업이익도 6.8%(1510억원→1613억원) 증가하면서,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0.7%포인트 상승한 22.8%를 기록했다. 이는 김동환 사장이 1000원어치를 팔아 228원의 수익을 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의 척도다.
같은 기간 빙그레 순이익도 18.1%(463억원→547억원) 급증했다.
상반기 빙그레의 재무도 안정적이다. 유동비율이 194.2%, 부채비율이 44.1%라서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빙그레 주가가 약세다. 빙그레의 주당 주가가 6월 11일 11만8400원으로 사상 최고를 찍었지만, 이달 28일에는 6만4900원으로 급락했다, 29일 종가가 6만3000원이다.
이 같은 추락이 김동환 사장의 재판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서울서부지검이 김동환 사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최근 불구속기소하고, 그가 재판을 받고 있어서다.
김동환 사장이 6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소란을 피우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그가 출동한 경찰이 그를 집으로 안내하려 하자 “내가 왜 잡혀가야 하느냐”며 경찰관을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김호연 회장이 김동환 사장을 통해 3세 경영 승계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환 사장이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해 2021년 1월 임원으로, 올해 3월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증권가 관계자가 “무더위로 빙그레의 빙과가 실적 증가를 주도했다. 원유 수입가격 하향 안정도 여기에 힘을 보탰으나, 3세 경영 승계가 흔들리고 있다”며 빙그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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