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네럴모터스(GM)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최근 맺었다.
현재와 미래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각국 업계 1위의 만남이라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이는 생각지도 못한 신의 한수다.
이번 협력이 단순한 분야별 공동연구와 협력에서 벗어난 전방위적인 포괄적 협력이라 더욱 고무적이다.
양사가 이번 협력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 함께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셈이다.
게다가 세계 3위 현대차그룹과 5위 GM이 이번 협력으로 양사가 세계 곳곳에 보유하고 있는 생산기지를 공유하고, 공동개발 차량을 통해 동반성장 할 수 있다.
현재 GM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량과 현대차그룹이 약한 픽업트럭 부문을 상호 보완할 경우 세계 1위인 일본 토요타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업계 2위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이 이번 협력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현재 10% 점유율이 20%대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번 협력이 GM 한국사업장에도 긍정적이다. GM이 최근 20년간 부진한 현지 법인과 브랜 등을 지속해 폐쇄했다. 2010년대 호주 법인 홀덴 폐쇄, 앞서 유럽에서 대중브랜드 쉐보레와 오펠 등을 철수했다.
GM이 한국사업장 역시 2010년대 후반 철수를 추진하면서, 군산공장을 폐쇄했다.
(오른쪽부터)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우리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GM의 발목을 잡았지만, 향후 실적이 감소할 경우 GM 이 언제든 한국에서 발을 뺄 수 있다. GM이 당시 한국 철수을 일축하는 대신, 연구개발 법인과 생산법인을 분리한 점이 이를 말해준다.
다만, 이번 양사 협업으로 한국사업장의 위상이 크게 올라, GM을 한국에 눌어 앉히는 효과가 있다.
이번 양사 협력이 현대차그룹이 세계 1위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 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국내 경제의 한축을 맡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진정한 업계 선두로 빠르게 자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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