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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 공세에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장중 삼성전자는 6만원이 붕괴하면서 1년8개월 만에 5만전자를 2일 찍었다.

삼성전자가 반등을 모색하는 이유다. 실제 3분기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고치(분기 기준)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호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가 전거래일보다 200원(0.33%) 하락한 6만1300원에 2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 5만9900원까지 밀렸다. 6만전자가 붕괴한 것은 지난해 3월 16일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7억원, 154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18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으며, 이 기간 8조871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같은 하락을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유발했다. 모건스탠리가 겨울이 다가온다와 메모리, 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 보고서를 각각 15일 발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비관론에 불을 지펴서다.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27.6% 내렸다.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반도체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고, 내년부터 D램 업황이 꺾일 것이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으로 5세대 HBM3E(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이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계 증권사 맥쿼리도 삼성전자에 대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이 발생해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하면서, 전방 산업의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48.8% 하향했다.

반면, 반도체 3분기 수출 규모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반도체에 대한 비관론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게 증권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9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3분기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41.4% 급증한 366억8000만달러(48조6000억원)이라고 했다. 9월 반도체 수출도 전년 동월대비 37.1% 증가한 136억2000만달러였으며, 이로써 빈도체 수출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가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인공지능(AI) 서버 신규투자, 일반 서버 교체 수요 등의 요인으로 메모리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D램 고정가와 낸드 고정가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1%, 14% 높아진 점이 반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가 신규 데이터 센터와 대규모 서버 증설 등으로 반도체의 실적 우상향 추세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성과를 확인할 경우 주가에 반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HBM3e(5세대 HBM)의 엔비디아 양산 퀄테스트 완료와 D램 업황 양호라는 안도감만으로도 충분한 수준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현재 삼성전자의 12개월 PER(주가순자산비율)이 1.1배로 금융위기(2008년)와 중국, 인텔의 메모리 시장 진입(2015년), 코로나19 경제 위기(2020년), 영업적자 우려(2022년)가 있던 시기의 최하단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서버 수요의 강세로 모바일, PC 메모리의 단기 수요 둔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경쟁사보다  차별화한 수익성(D램 영업이익률 46%, 낸드 영업이익률 18%) 지속을 기대한다. HBM3E 12단 양산이 경쟁사보다 1개 분기 이상 빠른 상황이라, 시장 선점으로 경쟁 우위가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電, 반등 모색…2일 장중 5만원 찍어, 1년8개월 만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 공세에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장중 삼성전자는 6만원이 붕괴하면서 1년8개월 만에 5만전자를 2일 찍었다.삼성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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