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왼쪽 두번째) 회장이 가나 수훔의 카카오 농장을 방문해 카카오 재배 환경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최근 가나 수훔의 카카오 농장을 점검하고 카카오 묘목을 기증했다.

아울러 신 회장이 출장기간 중 웸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을 만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다.

롯데지주가 2021년 출범한 AfcFTA 참여국의 인구가 14억명, 국내총생산(GDP)이 3조4000억달러(4666조5000억원)에 각각 달한다며 10일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 농장을 시찰하고 묘목 기증식에 참석한 신 회장은 "지난 50여 년 동안 가나 초콜릿이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우수한 품질의 카카오를 생산해 준 가나 카카오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가 "한·일 롯데가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카카오 원두 생산이 가능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과 묘목 기증은 한·일 롯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Sustainable Cocoa Bean Projects)'의 일환이다.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의 대표 상품인 가나 초콜릿은 국내 출시 50주년, 일본에서는 60주년을 맞았다.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이다.

한·일 롯데는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카카오 공급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선진 농법을 전 카카오 묘목과 비료를 지원한다.

아울러 아동 노동을 포함해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한 공정무역 실현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으로 카카오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는 최근 폭염과 병해로 인해 작황 부진으로 원재료 가격이 폭등했다.

병해를 입은 카카오 나무를 베어내고 새 묘목을 심고 있지만, 원두를 수확하기까지 최대 5년이 걸려 카카오 수급 및 가격 불안정성은 지속 될 전망이다.

한·일 롯데는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양질의 카카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가나 현지 농장과 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구매한다.

공동 구매 과정에서 절감한 비용의 일부는 아동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농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 기반 시설 건립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가나 현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캠페인도 진행한다.

'해피 사이클 위드 가나(Happy Cycle with Ghana)'라는 주제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 회장과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 등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 및 식품사 경영진은 '가나 코코아 보드(Ghana Cocoa Board)'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했다.

가나 코코아 보드는 가나 내의 코코아 생산 및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이다.

한편, 한·일 롯데는 양사의 대표 브랜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라는 브랜드 중심의 공동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신 회장 주재로 열린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에서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 1호 전략상품으로 선정하고 협력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 가나行…14억 인구 아프리카 대륙 진출 타진 - 스페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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