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종철 열사의 모친인 정차순 여사의 빈소가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자리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턱하니 억하고 쓰러진’ 고(故) 박종철(서울대 언어학과) 열사의 모친 정차순(91) 여사가 노환으로 17일 유명을 달리했다.

‘턱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신군부인 故 전두환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87년 초 물고문 등으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당시 고문자의 일성이다. 박종철 열사의 사망이 같은 해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18일 강동성심병원에 따르면 정차순 여사에 대한 정치권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요구하는 시위 도중 사망한 고 이한열 열사의 기념사업회 이사인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먼저 조문했다. 당시 우상호 의원이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이어 강선우, 강민정, 김승원, 김용민, 김주영, 김한정, 박용진, 박홍근, 송갑석, 우원식, 이수진(비례), 이용우, 전재수, 전해철(이상 민주당) 의원 등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도 조문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으며,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도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했다.

우상호 의원이 “고인과 가족처럼 지냈다. 항상 자식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짓던 모습을 아니까 이한열을 대신해 제일 먼저 와야겠다고 생각해 첫번째로 조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이 자식을 만나러 갔으니 좋을 것이다. 그리 보고 싶어서 했으니까”라며 “그때도 원하지 않던 화장을 해서 뿌리며 울부짖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아버님도 가셨으니 저분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차순 여사의 발인이 19일 08시이며,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이다.

 

 

 

 

‘턱하니 억하고 쓰러진’ 故 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 여사 운명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턱하니 억하고 쓰러진’ 고(故) 박종철(서울대 언어학과) 열사의 모친 정차순(91) 여사가 노환으로 17일 유명을 달리했다.‘턱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신군부인 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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