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정부가 정년 연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기업의 태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정년 연장에 대해 경영 부담을 느낀다고 5일 밝혔다.
한경협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 인사노무 분야 담당자를 대상으로 고령자 고용정책에 관한 기업인식 조사를 최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67.8%가 정년을 연장할 경우 경영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담 이유로 연공·호봉급 체계로 인한 인건비 부담 가중이 26.0%로 가장 많았으며, 조직 내 인사적체 심화 23.2%, 청년 신규채용에 부정적 영향 19.3% 등이 뒤를 이었다.
노사정 대화기구인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내년 1분기까지 계속고용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이번 한경협 조사에서 기업 10곳 중 7곳(71.9%)이 계속고용제도를 도입할 경우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일자리 소개 사이트 사람인이 기업 461개사를 대상으로 정년 연장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79.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인 이유로 숙련 근로자의 비법 활용이 가능해서가 57.9%(복수응답)로 1위였다. 이어 고령자의 생활 안정성이 커져서(39.7%), 생산 인구 감소에 대비할 수 있어서(34.2%), 구인난이 심한 업직종에 지원자가 증가할 것 같아서(31.8%), 고용 안정성 증가로 직원의 사기가 올라서(24.2%) 등이 뒤를 이었다.
정년을 연장할 경우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나이는 평균 65.7세로 나타났다. 65세가 57.9%, 70세 이상(13%), 63세(7.6%), 69세(6.3%), 68세(4.3%), 64세'(3%) 순이다.
정년 연장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93개사)의 경우 이유로 청년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44.1%), 고령자 인사 적체로 기업문화에 악영향이 있어서(41.9%), 기업 분위기가 보수화되어서(35.5%), 60세 정년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30.1%)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이 "경직적인 노동시장, 생산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임금체계 등으로 기업의 고령 인력 활용 부담이 과중하다. 일률적인 정년 연장을 지양하고 고령자 고용기업 혜택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이 고령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0세 시대, 정년 연장…기업도 찬반 갈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정부가 정년 연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기업의 태도가 엇갈리고 있다.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정년 연장에 대해 경영 부담을 느낀다고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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